
블로그를 시작하며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하며 할 말이 많다. 심플한 구성으로 지루하지 않게 시선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포스팅을 하고 싶어서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가 아무래도 이러다간 결국 아무것도 못 쓸 거 같아 일단 길게 이런저런 생각들을 늘어놓는 것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생각을 정리 하고 블로그를 어떻게 쓸 것인지를 고민 할 겸 글을 쓰기로 했다. 그러니 혹시 여기서부터 보는 사람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셔도 좋다.
어딘가 기록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는 전에도 건드려 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끝까지 운영을 해 본 적은 없었다. 요즘 유튜브나 이런저런 SNS가 자리 잡은 시대에 블로그를 시작하기엔 늦은 게 아니냐는 말도 들었지만 제대로 해 본 적 없는 걸 해보는 게 나에겐 더 중요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정적인 방식의 표현 매체인 블로그가 나에겐 조금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첫 시작은 2017년 10월에 시작했던 호주 로드트립으로 할 생각이다. 이것도 1년이 조금 더 지난 지금 시점에서 쓰기엔 늦은 감이 있다고도 생각되지만(실시간으로 올리는 사람도 있으니) 여행을 마무리 하고 정리하기엔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호주에서 했던 워홀 생활도 있고 그 전에 셀프 인테리어에 관한 것들이나 로드트립 이후 뉴질랜드나 보라카이 여행 등 하고 싶은 건 많았는데 로드트립을 가장 먼저 하려는 이유는 그냥 단순히 가장 흥미로울 것 같은 주제라고 생각해서다. 로드트립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다면 시간 역순으로 호주 워홀에 관한 것이나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것들, 또는 로드트립 이후의 일들에 관한 몇 가지 주제를 다룰 생각이지만 자세한 건 이걸 마치고 난 후에 생각하기로 하자.
호주 워홀 생활을 하면서 워홀이 끝날 때 쯤 대부분 여행을 하는데 그 중 로드트립도 많이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 수가 많지 않았고 이런 방식으로 했던 로드트립이 누군가에겐 나름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여행기를 남겨보기로 했다. 물론 본인도 많은 블로그들을 참고하여 로드트립을 준비하였고 검색만 해보아도 이미 많은 호주 로드트립 경험자들이 있지만(그래서 흔히들 하는 줄 알았다)그래도 똑같은 경험은 없을 것이며 나름의 시선을 담아 글 한 줄 보태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정말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구성은 '[80일간의 호주일주] 1부 : 로드트립' 편과 '[80일간의 호주일주] 2부 : 버스킹여행' 으로 나눠서 포스팅 하는 것이다. 게으름의 방지를 위해 연재 방식으로 요일을 정해두고 한 편씩 업로드 할 생각이고 1부가 끝난 후 호주 워홀에 관한 포스팅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대충 일단 이름 붙여서 [워홀 일기]도 '1부 : 자리를 잡다', '2부 : 호주 생활', '3부 : 여행을 준비하다' 로 나누어 여행의 한 단락이 끝날 때 하나씩 정리해 나갈 생각이다. 그러니 순서는 대충 이렇게 될 것이다.
[80일간의 호주일주] 1부 : 로드트립
[워홀 일기] 1부 : 자리를 잡다
[80일간의 호주일주] 2부 : 버스킹여행
[워홀 일기] 2부 : 호주 생활
[8일간의 뉴질랜드 로드트립]
[워홀 일기] 3부 : 여행을 준비하다
[멜버른이라는 도시]
[보라카이 휴양기]
10월에 시작하는 호주 로드트립 부터 시작해서 여행 관련된 뉴질랜드 로드트립과 멜버른이라는 도시, 보라카이 휴양기는 시간순이며 그 사이에 하나씩 로드트립을 떠난 시점 보다 과거인 호주 워홀 일기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진행 해보려 한다. 이유는 단지 작성자의 지겨움을 덜어내려는 개인적인 것이다. 제목은 임시로 정해놓은 것이며 조금씩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