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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3. 00:00 호주 로드트립

소렌토 비치 (sorrento beach)

호주 멜버른의 근처에 있는 명소라고 한다면

 

'그레이트 오션로드'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다음으로 거론되는 명소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소렌토비치(Sorrento beach)다

 

시티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로도 가능한 코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가 로드트립 예행연습을 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가 바로 여기 소렌토비치였다

 

 

 

 

 

방 키 반납

내가 살던 라트로브 스트릿에 위치한 아파트

 

여기 창문 뷰는 정말 유니크하다

 

바로 아래에 에티하드 경기장이 보이기 때문이다

 

막상 키를 반납하고 나니 좀 더 실감이 났다

 

10개월간의 일상의 관성에서 벗어나는 시점

 

줄이 끊어져 원심력에서 벗어난 쇠구슬처럼

 

새로운 궤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유니크한 전망

방을 비우고 짐을 몽땅 차에 실었다

 

그리고 본인이 일하던 공항 물류창고에

 

큰 박스를 하나 만들어 짐을 맡겼다

 

나머지는 차에 정리해 가지고 다닐 생각이었다

 

 

 

 

 

소렌토의 위치

멜버른 글씨 있는 곳이 Melbourne CBD이며

 

소렌토는 멜버른 남쪽 끝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거주하던 곳에서 102km 거리에 있으며

 

차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소렌토를 로드트립 몸풀기로 선택한 이유는

 

주위에서 많이 들어본 이유도 있겠지만

 

본격 로드트립의 방향이 서쪽이라서

 

동쪽에 위치한 소렌토를 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집에서 멜버른까지의 거리

쏘렌토까지 가는 과정의 사진은 없었다

 

워낙 정신이 없었던 이유였다

 

방 정리를 하고 공항에 짐을 맡기고

 

볼일을 보고 그러다 조금 늦게 출발했다

 

도시를 벗어난 호주의 밤은 생각보다 어두웠다

 

길에는 가로등이 드물었고 도로 옆 수풀들이

 

가끔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의 어둠이었다

 

해변이 보이는 소렌토의 한 공원에 도착했다

 

사실 해변이 보이지 않았지만 파도 소리가

 

여기가 바다라는 사실을 말해줬다

 

짐을 앞좌석으로 이동시키고 중요하지 않은

 

짐들은 밖에 둔 다음 침대를 만들었다

 

처음엔 처음이라 신기하고 재밌기만 했다

 

 

 

 

 

소렌토의 일출

일출을 보고 싶었다

 

소렌토는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반대편 해변이 차로 10분 거리도 안 되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형적 특성이 한쪽엔 강한 파도를

 

다른 한쪽엔 잔잔한 바다를 볼 수 있게 만든다

 

날씨는 좋았고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었다

 

 

 

 

 

인증샷

이번 여행의 파트너를 소개한다

 

앞으로 '달리'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될 것이다

 

 

 

 

 

인증샷

그리고

 

'썸머준'이라 하겠다

 

 

 

 

 

좋다고 한다 "헤헤"

부스스한 상태로 일어나자마자 나왔다

 

일출을 봐야 했지만 잠을 최대한 자고 싶었기 때문

 

 

 

 

 

"나 일출 처음 봐 헤헤"

일출을 태어나서 처음 본다고 하는 달리

 

한국에서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

 

 

 

 

 

소렌토의 일출

DSLR을 꺼내 들고 사진을 좀 더 찍었다

 

 

 

 

 

 

DSLR로도 한 장

 

 

 

 

 

제티에서도

제티엔 10명 이하만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볼 수 있다

 

아침노을이 옅어지고 태양이 환해졌을 즈음

 

우린 장소를 이동했다

 

 

 

 

 

파도가 거센 바다 주차장

여기가 파도가 거센 배스 해협 쪽 주차장이다

 

차 내부를 잠깐 살펴볼 수 있는데

 

특이하게도 기어가 운전대 왼쪽에 있다

 

좌측통행은 운전을 하면서 충분히 익혔지만

 

저 기어는 적응이 좀 필요해 보인다

 

이 차가 무려 50만을 달린 차량이다

 

때가 많이 탄게 보이는군...

 

 

 

 

 

최첨단 취사 시스템

우리의 최첨단(?) 캠퍼밴 타라고엔

 

이런 취사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즐겨먹던 '미고랭'을 끓이려고 준비 중이다

 

 

 

 

 

취사담당

취사 담당은 나의 소중한 동행 달리가 맡았다

 

바람이 꽤 불었고 불이 잘 붙지 않았다

 

계속 끓였지만 끓지 않았다

 

 

 

 

 

바람을 막는 게 중요하다

남는 박스로 옆과 아래를 막으니

 

조금 안정적으로 끓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린 50분 만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포대자루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둘러봤다

 

 

 

 

 

해변엘 나가봤다

 

 

 

 

 

해변 산책

음!

 

 

 

 

 

배스해협

쏘렌토의 파도가 거센 바다, 배스 해협은

 

동쪽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와 닮아 있다

 

 

 

 

 

와! 좋아보여!

근처를 트래킹 하다 보니 아래쪽에 한 아저씨가

 

얕은 물을 걷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도 저기 가볼래!"

 

 

 

 

 

거센 파도 속 잔잔한 바다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가 어딘가 부딪쳐서

 

저 부분만 잔잔한 흐름이 형성되어 있다

 

아저씨와 아이 둘이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뭔가 가서 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아!

저런 바위도 있어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이렇게 생겼군!

작은 동굴이라고 해야 할까?

 

 

 

 

 

파도가 철썩철썩 들어왔다 나간다

 

 

 

 

 

어설픈 포즈의 '썸머준'

필라테스를 접하기 전의 '썸머준'

 

그는 2년 후 필라테스를 접하게 되면서

 

코어 근육과 자세의 밀접한 관계를 깨닫게 된다

 

그렇게 사진 모델로써 한 단계 성장을 이룩해 내지만

 

아직은 그때가 아니었다

 

 

 

 

 

걷는 달리

암벽의 결이 거센 파도의 느낌과 흡사하다

 

이런 거친 느낌과 형태가 이곳을 나태 내준다

 

 

 

 

 

좀 더 올라가볼까?

배스 해협 쪽 해변 산책을 마치고

 

우린 다시 잔잔한 바다, 제티가 있는 쪽으로 갔다

 

 

 

 

 

얕은 바다 위 제티

제티가 맛있다!

 

제티가 아니다

 

나무로 된 다리 형태의 부두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둘 다 공통점이 있다

 

제티는 우유를 달콤하게 하고

 

제티는 해변의 풍경을 달콤하게 한다는 점에서

 

. . . . .아무튼. . . 

 

저 물 색깔이 보이는가!

 

 

 

 

 

에메랄드 빛 바다 색

이런 색을 에메랄드 빛 바다라고 하던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의 색뿐만 아니라

 

이렇게 가까이 대놓고 찍어도 이런 색이 나온다

 

 

 

 

 

해변의 아지트

제티 끝부분에 다다르니

 

건너에 작은 해변이 보인다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여름휴가를 책임지는

 

아지트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어디선가 듣기론 가격이 상당하다고 한다)

 

 

 

 

 

제티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주운

 

 

 

 

 

날씨 좋다

소렌토는 바다의 양면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훌륭한 관광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잔잔하고 얕은 바다와 거칠고 강한 바다

 

소렌토의 이런 양면성이 앞으로의 여행과

 

닮아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쏘렌토 여행을 떠나기 전 짐 정리

쏘렌토는 예행연습이었다

 

예행연습이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위의 짐들이 가지고 다닐 우리의 짐이었지만

 

차에서 하루를 지내보니

 

짐을 줄여야겠다는 판단이 섰다

 

무엇이든 연습은 한 번 필요하다

 

해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을 하면 된다

 

멜번에 돌아가 짐의 3분의 1을 정리하기로 했다

 

 

 

 

 

7~8 OTC, 2017

 

 

 

 

 

posted by 여름희
2019. 5. 11. 04:24 호주 로드트립

큰 그림을 위한 지도 하나쯤은 필요하다

 

 

 

사장님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행계획은 언제쯤이니?"

 

봄이 오면 워홀 생활의 마지막 대목인 호주 여행을 할 계획이었고

 

이제 그 끝이 코 앞에 다가와 있었다

 

"10월 초쯤 될 것 같아요"

 

사실 막연하게 9월 아니면 10월쯤에 출발하자고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이 대답으로써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야 할 날이 온 듯하다

 

사장님은 렌트나 숙소 예약 날짜가 정해지면 그때 다시 정해 보자 신다

 

워킹 홀리데이

 

이제 워킹을 끝낼 시간이다

 

툴레마린 공항의 한 물류창고 사무실

 

 

 

언제부터였을까

 

호주에서의 여행은 로드트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건

 

워홀 생활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그렇게 마음먹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그전부터 가지고 있던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난 로드트립을 생각했다

 

차량을 구입하거나 렌트하여 2~3개월에 걸쳐 호주를 여행하고 싶었다

 

(렌트냐 구입이냐에 관한 건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다)

 

막연하게 로드트립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경로는 없었기에

 

나는 일단 호주지도를 하나 구입했다

 

 

 

HEMA 호주 지도

 

멜버른이라는 도시에서 시작한다

 

주요 도시는 반드시 거치기로 했다

 

시드니,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케언즈

 

처음엔 시드니부터 시작해서 브리즈번을 지난다

 

케언즈를 찍고 앨리스스프링스까지 들러 울룰루를 본다

 

거기서 애들레이드까지 왔다가 다시 멜버른으로 돌아온다

 

큰 틀은 이렇게 호주 반 바퀴를 도는 것이었다

 

 

 

멜버른에서부터 시드니까지 시계방향

 

 

결론적으로 조금 바뀐 건 방향이었다

 

시작 방향이 시드니가 아닌 애들레이드로 정한 것

 

이유는 사막의 계절 때문이었다

 

10월의 봄에 시드니를 먼저 거치면

 

울룰루가 있는 호주의 중심부에 다다르는 시기가

 

여름이 다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막은 비교적 덜 위험한 봄에 건너고

 

도시가 모여 있는 호주 동부 라인에서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애들레이드부터 시작하는 시계방향 라인으로 정한 것이다

 

 

 

도클랜드의 한 골목

 

사실 이 시기에 호주 로드트립 후의 계획은 다 짜여져 있었다

 

그러니까 이미 한국행 비행기표까지 끊어져 있었다는 것

 

멜버른-뉴질랜드 왕복 비행기표가 끊어져 있었고,

 

뉴질랜드 렌터카가 예약이 되어 있었으며,

 

멜버른-보라카이 편도 비행기표가 끊어져 있었고,

 

보라카이에 있는 한 숙소가 예약 되어 있었다

 

이후 보라카이-한국행 비행기표까지, 이미 예약을 해놓은 상태였다

 

결론은 끝 지점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을 했다는 것이다

 

10월에 시작하려는 [호주 로드트립]의 끝은

 

1월 7일에 끊어놓은 멜버른-뉴질랜드행 비행기 시간이었고

 

다시 돌아와서 잠시 머무는 [멜버른 한 달 살기]의 끝은

 

정말로 한 달 후인 2월 13일의 보라카이행 비행기 시간이었다

 

물론 짧은 [보라카이 휴양]의 끝도 2월 21일에 있는 한국행 비행기 시간이다

 

 

발코니 전망

 

 

모든 끝 지점부터 설정하고 시작하는 여행이었으나

 

시작은 여전히 미지수다

 

그리고 과정도 여전히 그려지지 않은 도화지 같았다

 

정한건 도화지의 크기였을 뿐

 

아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posted by 여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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