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드트립 11

[썸머준 80일간의 호주일주] #10 애들레이드 : 재정비 / 공원탐방

2017년 10월 15일 애들레이드 두 번째 날 탐색도 어느 정도 했겠다 오늘은 다음 여행을 위한 재정비를 하는 날로 정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 싼 기름이었다 실제로 호주가 한국보다 기름값이 저렴했다 저 당시엔 더 쌌던 거 같다 하지만 이건 도시에서의 얘기고 도시를 벗어나면 또 달라진다 그러니 도시에서는 반드시 기름을 풀로 채우는게 이득이다 우선 근처 공원에서 간단히 아침식사 바게트에 누텔라를 발라 먹었다 오늘의 목표 중 하나가 드론 작동법 정복하기다 여행 전에 일단 중고로 구입해서 오긴 했는데 사실 제대로 작동을 해 본 적은 없었다 작동법 이전에 드론에 대한 호주 법규의 확인 또한 필요했기에 공원에서 여러 가지 시험해 보기로 한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공원 설명서를 뒤져가..

호주 로드트립 2025.06.19

[썸머준 80일간의 호주일주] #9 애들레이드 Adelaide 도착 / 독일마을 한도프 / Vogue Festival

2017년 10월 14일 호주의 주요 대도시 중 하나인 애들레이드에 도착하는 날 가는 경로에 있는 독일마을 한도프에 잠깐 들르고 앞으로 며칠 머물게 될 애들레이드라는 도시 전체를 탐방해 볼 생각이다 0.키스 쇼 그라운즈 캠핑장Keith Showgrounds 캠핑장에 좋은 점은 땅이 평지라는 것이다 호주는 대부분 평평한 땅이지만 방에서 잠을 잘 정도의 기계적 평평함은 당연하게도 기대하기 힘들다 주차장과 같은 공간은 평평해 보여도 각도가 조금씩 수평에서 벗어나 있는데 그럼 어느 한쪽으로 살짝이라도 쏠리게 되니 잠을 설치게 되는 것 그러니 수평이 된 땅에 차를 두는 것만으로도 캠핑의 질이 달라지는 것이다 캠핑장은 넓은 운동장 같은 부지에 컨테이너가 몇 개가 있다 그곳엔 샤워실이나 화장..

호주 로드트립 2025.06.18

[썸머준 80일간의 호주일주] #8 마운트갬비어 Mount Gambier

2017년 10월 13일 멜번을 떠난 지 4일째가 된다 이번 포스팅의 대표적인 포인트는 '마운트 갬비어'라는 마을이 될 것이다 0. 눈을 뜨게 된 캠핑 스팟으로 시작하여 1. 캥거루를 찾으러 간 캠핑장, 2. 거인의 숲과 빅토리아와 남호주의 경계선, 3. 마운트 갬비어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와 싱크홀로 된 동굴, 4. 마지막으로 첫 유료 캠핑장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0.사우스콤 비치 주차장Southcombe Beach Carpark 왠지모를 상쾌한 파도 소리에 눈을 떴고 습기 가득한 창문의 유리 너머로 푸릇한 뭔가가 느껴질 뿐이었다 밤에 이곳에 도착했을 땐 파도 소리가 들리니 여기가 바다로구나 하였다 일어나보니 이렇게 가까운 곳일 줄이야 주차장과 마을의 작은 해변은 떨어진 거리랄 것도 없..

호주 로드트립 2025.06.17

[썸머준 80일간의 호주일주] #7 그레이트오션로드 Great Ocean Road

호주 멜버른을 여행할 때 대표적인 관광지그레이트오션로드 이미 호주 생활을 하면서 여러차례 와봤던 곳이기도 하다이번 여정은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포인트인12사도나 런던브릿지 같은 곳도 지나치겠지만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었던 마을이나 포인트들을좀 더 살펴볼 것이다10월 초봄의 그레이트오션로드는정말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었었다 0. 포인트 애디스 보드워크 Point Addis Boardwalk 10월 11일 같은 날 오후 우린 질롱을 떠나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향해 서쪽으로 이동했다 구글지도상에 리뷰가 좋은 뷰 포인트는 가능하면 들르려고 했었고 포인트 애디스 보드워크는 동선에서 벗어나지 않은 잠깐 들르기에도 아주 적절한 포인트였다 거리는 질롱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브메랑처럼 깎여진 절벽을 바라 볼..

호주 로드트립 2025.06.15

[썸머준 80일간의 호주일주] #6 질롱(Geelong) "나는 공원을 좋아한다"

Intro 나는 공원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 한 가지 포인트를 정했다 도시를 지날 때마다 그곳의 공원을 경로에 두는 것이다 0. 경로 오스트레일리아 지도에 경로를 표시해 보았다 이 작업은 블로그를 쓰며 하는 새로운 작업이다 전체 지도는 잘 보이지 않으니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번에 포스팅할 주요 이동 경로는 멜버른Melbourne에서 질롱Geelong까지의 경로다 대략 1시간 정도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임을 알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리틀리버 하이웨이 레스트스톱'부터 시작한 여정으로 멜버른의 위성도시로 알려진 '질롱'이라는 도시를 주요 포인트로 삼고자 한다 우린 10월 10일 멜버른에서 질롱으로 출발했고 그 중간에 있는 캠핑장(rest area)에서 밤..

호주 로드트립 2019.09.17

[썸머준의 80일간의 호주일주] #5 재정비_브라이턴 비치

2017년 10월 8일 쏘렌토에서 돌아왔다 그리고 우린 10월 9일과 10일 이틀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쏘렌토 비치를 구경하고 멜번 시티로 올라오던 당일, 우린 멜번 주변의 유명한 해변 중 하나인 브라이턴 비치를 들렀다. 정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는데 날씨는 또 좋아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이다. 옆쪽에 길게 늘어선 작은 집들이 '브라이턴 비치 박스 (Brighton Bathing boxes)'라고 한다. 어디선가 듣기론 하나에 3억 가량 한다고 하는데 자세한 건 잘 모른다. 어디 좀 고쳐볼까 호주 초창기에 와봤던 곳이지만 다시 와도 핫플레이스다. 이로써 세번째 방문이었던 브라이턴 비치. 그래서인지 이날은 지역을 떠난다는 아쉬운 마음만 달래기 위해 짧게 들렀다. 멜번에 놀러 간다면 꼭 들러봐야 할 ..

호주 로드트립 2019.08.19

[썸머준의 80일간의 호주일주] #4 쏘렌토(Sorrento) 예행여행

호주 멜버른의 근처에 있는 명소라고 한다면 '그레이트 오션로드'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다음으로 거론되는 명소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소렌토비치(Sorrento beach)다 시티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로도 가능한 코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가 로드트립 예행연습을 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가 바로 여기 소렌토비치였다 내가 살던 라트로브 스트릿에 위치한 아파트 여기 창문 뷰는 정말 유니크하다 바로 아래에 에티하드 경기장이 보이기 때문이다 막상 키를 반납하고 나니 좀 더 실감이 났다 10개월간의 일상의 관성에서 벗어나는 시점 줄이 끊어져 원심력에서 벗어난 쇠구슬처럼 새로운 궤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방을 비우고 짐을 몽땅 차에 실었다 그리고 본인이 일하..

호주 로드트립 2019.08.03

[썸머준의 80일간의 호주일주] #3 준비물

이번엔 로드트립에 필요한 준비물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엔 필수적인 준비물도 있을 것이고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준비물도 있을 것이다 우선 필수적인 것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론 로드트립의 핵심 캠퍼밴(CAMPERVAN) 이다 사진만 봤을 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저기에서 어떻게 먹고 자면서 생활을 하지?'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아늑하다는 말로 시작하겠다 차량의 크기는 카니발 7인승을 생각하면 될 듯하다 세인트킬다에 위치한 렌트카 업체 쥬시에서 드디어 렌트를 하게 된 '타라고' el cheapo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우린 차량의 모델명인 tarago로 불렀다 '타라고'는 도요타에서 나온 일본 차량이지만 우리말로 왠지 자꾸 타라고 하는 느낌이라서 한 번 더 타고 싶게 만드는 그런 귀여운 차량이었다 ..

호주 로드트립 2019.07.09

[썸머준의 80일간의 호주일주] # 2 차량 선택의 문제

로드트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당연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그건 분명 '탈것'일 것이다 자전거든 바이크든 다양한 탈것이 있겠지만 나는 자동차를 선택했다 그리고 자동차 중에서도 캠퍼밴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유는 숙박비의 절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아웃백에서의(시설이 없는 곳) 자유로운 숙박을 원해서였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도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경차의 연비효율과 숙박의 조합도 잠시 고민했지만 장기적인 여행이 될 것이 분명하므로 캠퍼밴의 숙박비 해결은 꽤나 매력적인 요소였다 이렇게 이런저런 결정을 내리니 이제 본격적인 렌트를 할 것이냐 살 것이냐의 문제로 넘어가게 됐다 차량 선택에 있어서 구입이냐 렌트냐가 가장 큰 과제였다 우선 알아본 것은 중고차였다 주로 카세일즈라는 호주의 대표 중고차 사이트와 호..

호주 로드트립 2019.05.14

[썸머준의 80일간의 호주일주] # 1 여행을 계획하다

사장님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행계획은 언제쯤이니?" 봄이 오면 워홀 생활의 마지막 대목인 호주 여행을 할 계획이었고 이제 그 끝이 코 앞에 다가와 있었다 "10월 초쯤 될 것 같아요" 사실 막연하게 9월 아니면 10월쯤에 출발하자고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이 대답으로써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야 할 날이 온 듯하다 사장님은 렌트나 숙소 예약 날짜가 정해지면 그때 다시 정해 보자 신다 워킹 홀리데이 이제 워킹을 끝낼 시간이다 언제부터였을까 호주에서의 여행은 로드트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건 워홀 생활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그렇게 마음먹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그전부터 가지고 있던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난 로드트립을 생각했다 차량을 구입하거나 렌트하여 2~3개월에 걸쳐 호주를 여행하고 싶었다 (렌..

호주 로드트립 2019.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