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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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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4. 05:04 호주 로드트립

마쯔다 중고차 인스펙션

 

 

 

로드트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당연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그건 분명 '탈것'일 것이다

 

자전거든 바이크든 다양한 탈것이 있겠지만

 

나는 자동차를 선택했다

 

그리고 자동차 중에서도 캠퍼밴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유는 숙박비의 절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아웃백에서의(시설이 없는 곳)

 

자유로운 숙박을 원해서였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도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경차의 연비효율과 숙박의 조합도 잠시 고민했지만

 

장기적인 여행이 될 것이 분명하므로

 

캠퍼밴의 숙박비 해결은 꽤나 매력적인 요소였다

 

이렇게 이런저런 결정을 내리니 이제 본격적인

 

렌트를 할 것이냐 살 것이냐의 문제로

 

넘어가게 됐다

 

 

 

 

호주의 대표 중고차 사이트

 

 

 

차량 선택에 있어서 구입이냐 렌트냐

 

가장 큰 과제였다

 

우선 알아본 것은 중고차였다

 

주로 카세일즈라는 호주의 대표 중고차 사이트와

 

호주의 중고나라 검트리의 차량 카테고리에서 검색했다

 

생각보다 저렴한 4~5천불의 차량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VAN형태의 차량을 검색할 수 있다

 

이 가격대면 대부분 20만 킬로미터가 넘는 차량들이다

 

검색 하다 생긴 기준은 30만 킬로미터가 넘지 않는 것

 

(특별히 검증된 기준은 아님을 밝혀둔다)

 

그렇게 계속 검색을 하다가 발견된

 

신박한 것이 있었는데

 

 

 

 

 

 

 

이렇게 캠퍼밴으로 개조된 중고차량을 판매하는 것

 

여기서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기는데 그건

 

개조된 캠퍼밴을 구입하느냐

 

밴을 구입해서 개조하느냐 였다

 

개조된 캠퍼밴은 약간 더 비쌌지만

 

따로 개조할 필요가 없었고

 

일반 밴은 상대적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개조를 해야 됐다

 

 

 

호주의 중고나라 검트리의 차량 카테고리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어떤 것이든 좋은 매물이면 구입하는 것

 

일반 밴을 구입하더라도

 

개조하는 과정을 즐길 자신이 있었다

 

호주엔

 

버닝스라는 대형 철물점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버닝스의 물품으로 집도 집을 수 있다

 

 

 

또 누군가의 취향이 묻어 있는 캠퍼밴을 구입하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아 나쁘지 않았다

 

모든 면에서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에 마음을 굳혔지만

 

끝내 구입이 망설여졌던 이유는

 

중고차의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뉴질랜드의 저렴이 렌터카 업체 쥬시

 

 

 

그래서 대안으로 고려해 본 것은 렌터카였다

 

뉴질랜드의 저가형 캠퍼밴 렌트 업체인 JUCY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진출한 업체인 듯하다)

 

가격은 당연하게도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3개월을 여행할 계획이라 만약 3개월 렌트를 한다면

 

가장 저렴한 캠퍼밴으로 빌려도 3천 불이 된다

 

거기다가 보험까지 적용을 하면 4천 불이 넘는다

 

중고로 사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는 가격인데

 

중고차는 다시 팔 수도 있어서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중고차를 생각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한국에서도 중고차를 구입했었는데

 

몇 년 동안 고장 하나 없이 잘 타고 다녔다

 

모험을 하겠다는 건데

 

무엇이 두려운 건가 싶은 마음도 들어

 

다시 중고차에 눈길이 갔다

 

이렇게 고민이 길어지니 지치는 것 같아 차라리

 

발로 나서보기로 했다

 

 

 

중고차 인스펙션

 

인터넷에서 중고차 구입요령 정도를 검색한 후

 

적당한 매물을 골라 인스펙션을 진행했다

 

차량은 마쯔다의 스테이션 웨건

 

 

 

잘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열어보고 만져봤다

 

운행을 해봐도 괜찮겠냐는 말에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묵직하게 나아가는 느낌이 괜히 차를 산다니까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는 연신 물었다

 

"로드트립을 할 건데 괜찮을까요?"

 

차 주인은 문제없다면서 흔쾌한 표정이다

 

이 차가 마음에 들었지만

 

당장 데려오기엔 너무 정보가 부족했다

 

이 날은 그렇게 생각을 해보고 오겠다며 돌아왔다

 

 

회사 차량 점검

 

마침 회사 차량 점검을 다녀올 일이 생겼다

 

차량 점검을 마치고 카센터 사장님께 넌지시 물어봤다

 

"장거리 로드트립을 하는데 중고차 어떨까요?"

 

사장님은 장거리 용도로 중고차를 사려면

 

1만 달러 정도를 생각하는 게 좋을 거라고 하신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었고 살 돈이 없진 않았지만

 

차를 사면 중간에 기름을 못 넣을지도 몰랐다

 

아무튼 5천 정도를 생각하다가 맥시멈 6천까지는

 

고려를 해보고 있었는데 1만까지 올라가니

 

다시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물론 카센터 사장님의 전문가적 마인드로 봤을 때

 

다만 안정적인 제안을 했던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잠깐의 고민이 중고차의 여러 가지

 

단점들을 떠올리고 사례들을 기억나게 만들었다

 

내가 고른 중고차가 과연

 

'1 만km가 넘는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호주정부관광청 사진자료

 

 

호주는 넓다

 

그리고 도시와 도시의 거리가 멀다

 

그 사이를 가는 길에 고장이 나서

 

견인비만 천불이 넘게 깨졌다는 사례를 기억한다

 

그 후 수리비 또한 몇천 불이 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실제로 들은 것 이외에도

 

검색을 하면 이런 사례들이 종종 나온다

 

게다가 만약 무사히 여행을 마친다고 해도 그 후

 

차를 판매하려는데 비자가 만료되는 시점까지

 

판매가 되지 않는다면 기회비용은 역전이 된다

 

고장의 걱정, 가격의 걱정, 판매의 걱정

 

이런 경제적인 문제와 위험성의 문제

 

여기까지 읽은 분들께 미안하지만

 

난 다시 렌터카를 알아보기로 했다

 

 

 

JUCY 사이트 참고 사진

 

다시 렌터카를 알아보기로 결정한 이유는

 

비단 중고차의 위험성을 깨달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렌터카를 여행 기간인 3개월 전부 빌리는 게 아닌

 

2개월만 빌리는 계획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멜버른에서 시계방향으로 로드트립을 한 후 종착지를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시드니로 설정하면서

 

1 달이라는 렌트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시드니에서 한 달 정도 정착 생활을 하고

 

다시 멜버른에 돌아올 때

 

3일 정도 렌터카를 빌리는 계획을 생각했다

 

멜버른에서 캠퍼밴을 60일 정도 빌려 출발하고

 

1만km 멀리 돌아서 시드니에서 반납하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하니 렌터 비용은 풀 보험을 적용해도

 

3천 불 정도가 됐다

 

물론 시드니에서 지낼 숙박비용이 필요하게 되겠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로드트립의 종착지 시드니

 

 

 

사실 숙박비가 한 달에 천이백 불은 들 것이기에

 

가격만 봤을 땐 조삼모사지만

 

같은 값이면 차에서 한 달을 더 생활하는 것보다는

 

로드트립의 종착점인 시드니에서는

 

나름의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싶은 욕구가

 

선택에 영향력을 발휘한 듯했다

 

그리고 동부의 큰 도시들에서

 

각각 일정기간 머물면서 버스킹을 하여

 

여행비를 충당할 계획도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또한 선택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렌터카라면 관리가 되어 있을 것이기에

 

차량점검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있었다

 

혹시 고장이 나더라도 보험이 되어 있기에

 

추가적인 지출은 일어날 일이 없을 것이다

 

 

 

도시에 굴러다니는 JUCY가 눈에 보인다

 

 

 

렌터카 업체 중에서도 JUCY를 선택한 이유는

 

저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슷한 가격대의 업체 중

 

가장 깔끔한 느낌이기도 했다

 

그 전까진 길에 돌아다니는

 

VAN형태의 차량에 매우 시선이 갔지만

 

이제는 JUCY 같은 렌트 캠퍼밴만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았다

 

 

 

* 결론적으로 렌터카를 선택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점도 여행 과정에서 모두 있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사실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면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추천해주고 싶은 건 기간이 1 달이라면 렌터카를, 3달 이상이라면 중고차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여기 다 못 적었지만 중고차를 알아볼 때 전문가에게 비용을 치르고 인스펙션을 다녀오는 경우도 있으니 중고차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렌터카는 1달 단위의 장기 렌터를 할 때 할인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 점도 확인해볼 만한 사항이다.

 

 

 

세인트킬다쪽 JUCY 업체에 방문하다

 

 

 

결국 JUCY에서도 가장 저렴한 기본 형태의 캠퍼밴인

 

'EL CHEAPO'를 예약하러

 

근처 JUCY업체에 방문하게 된다

 

앞으로 55일간 함께 할 이녀석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posted by 여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