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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희 80일간의 호주일주] #12 글레넬그Glenelg 비치, 본다이에 뒤지지 않는 해변

오늘의 주요 포인트는 글레넬그 Glenelg 해변이다 애들레이드에서 트램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멜버른으로 보면 세인트킬다비치 시드니로 보면 본다이비치 같은 곳이다 아침에 눈을 떴다 선루프를 열었고 과노출된 사진 한 장이 남았다 나무그늘은 이미 의미가 없었다 2017년 10월 17일 로드트립을 시작한지 10일째 되는 날이었다 애들레이드에 머무는 동안 남쪽 공원에서 주로 지냈는데 이곳엔 무료트램역이 있는 곳이라 시티까지 가기에 수월했다 잠이 덜 깬 상태로 공원을 산책하고 귀중한 빵을 줍는다 정신이 좀 들면 트램을 타고 시티로 들어간다 우선 버스정류장에 가서 샤워를 하고 일정을 시작할 예정 애들레이드의 평범한 아침풍경 ..

호주 로드트립 2025.07.26

[여름희 80일간의 호주일주] #11 애들레이드 (Adelaide) : 버스킹 퍼밋 / 주차딱지 / 보태닉가든 / 미술관

햇살이 화창한 아침 애들레이드CBD를 둘러싼 공원벨트, 남쪽에 위치한 어느 공원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목차 0. 도시에서 캠핑하기 1. 버스킹 퍼밋 신청 2. 남호주 주립 미술관 (@도서관) 3. 애들레이드 보태닉가든 4. 런들몰 0.도시에서 캠핑하기Campervan Camping in the city 공원벨트로 둘러싸인 애들레이드 시티 도심에서 조금만 나오면 바로 조용한 공원을 찾을 수 있다 애들레이드 시티는 어느 방향으로 가도 공원이 나오고 공원에 가면 대부분 한적하기 때문에 주차 자리를 찾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주차표시만 잘 확인하고 주차하면 된다 캠핑의 필수요소는 그늘이다 공원에서 아침에 나무그늘을 찾기는 아주 쉬운 일이었다 길게 드리워진 나무그늘 안..

호주 로드트립 2025.07.16

[썸머준 80일간의 호주일주] #10 애들레이드 : 재정비 / 공원탐방

2017년 10월 15일 애들레이드 두 번째 날 탐색도 어느 정도 했겠다 오늘은 다음 여행을 위한 재정비를 하는 날로 정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 싼 기름이었다 실제로 호주가 한국보다 기름값이 저렴했다 저 당시엔 더 쌌던 거 같다 하지만 이건 도시에서의 얘기고 도시를 벗어나면 또 달라진다 그러니 도시에서는 반드시 기름을 풀로 채우는게 이득이다 우선 근처 공원에서 간단히 아침식사 바게트에 누텔라를 발라 먹었다 오늘의 목표 중 하나가 드론 작동법 정복하기다 여행 전에 일단 중고로 구입해서 오긴 했는데 사실 제대로 작동을 해 본 적은 없었다 작동법 이전에 드론에 대한 호주 법규의 확인 또한 필요했기에 공원에서 여러 가지 시험해 보기로 한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공원 설명서를 뒤져가..

호주 로드트립 2025.06.19

[썸머준 80일간의 호주일주] #9 애들레이드 Adelaide 도착 / 독일마을 한도프 / Vogue Festival

2017년 10월 14일 호주의 주요 대도시 중 하나인 애들레이드에 도착하는 날 가는 경로에 있는 독일마을 한도프에 잠깐 들르고 앞으로 며칠 머물게 될 애들레이드라는 도시 전체를 탐방해 볼 생각이다 0.키스 쇼 그라운즈 캠핑장Keith Showgrounds 캠핑장에 좋은 점은 땅이 평지라는 것이다 호주는 대부분 평평한 땅이지만 방에서 잠을 잘 정도의 기계적 평평함은 당연하게도 기대하기 힘들다 주차장과 같은 공간은 평평해 보여도 각도가 조금씩 수평에서 벗어나 있는데 그럼 어느 한쪽으로 살짝이라도 쏠리게 되니 잠을 설치게 되는 것 그러니 수평이 된 땅에 차를 두는 것만으로도 캠핑의 질이 달라지는 것이다 캠핑장은 넓은 운동장 같은 부지에 컨테이너가 몇 개가 있다 그곳엔 샤워실이나 화장..

호주 로드트립 2025.06.18

[썸머준 80일간의 호주일주] #8 마운트갬비어 Mount Gambier

2017년 10월 13일 멜번을 떠난 지 4일째가 된다 이번 포스팅의 대표적인 포인트는 '마운트 갬비어'라는 마을이 될 것이다 0. 눈을 뜨게 된 캠핑 스팟으로 시작하여 1. 캥거루를 찾으러 간 캠핑장, 2. 거인의 숲과 빅토리아와 남호주의 경계선, 3. 마운트 갬비어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와 싱크홀로 된 동굴, 4. 마지막으로 첫 유료 캠핑장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0.사우스콤 비치 주차장Southcombe Beach Carpark 왠지모를 상쾌한 파도 소리에 눈을 떴고 습기 가득한 창문의 유리 너머로 푸릇한 뭔가가 느껴질 뿐이었다 밤에 이곳에 도착했을 땐 파도 소리가 들리니 여기가 바다로구나 하였다 일어나보니 이렇게 가까운 곳일 줄이야 주차장과 마을의 작은 해변은 떨어진 거리랄 것도 없..

호주 로드트립 2025.06.17

[썸머준 80일간의 호주일주] #7 그레이트오션로드 Great Ocean Road

호주 멜버른을 여행할 때 대표적인 관광지그레이트오션로드 이미 호주 생활을 하면서 여러차례 와봤던 곳이기도 하다이번 여정은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포인트인12사도나 런던브릿지 같은 곳도 지나치겠지만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었던 마을이나 포인트들을좀 더 살펴볼 것이다10월 초봄의 그레이트오션로드는정말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었었다 0. 포인트 애디스 보드워크 Point Addis Boardwalk 10월 11일 같은 날 오후 우린 질롱을 떠나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향해 서쪽으로 이동했다 구글지도상에 리뷰가 좋은 뷰 포인트는 가능하면 들르려고 했었고 포인트 애디스 보드워크는 동선에서 벗어나지 않은 잠깐 들르기에도 아주 적절한 포인트였다 거리는 질롱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브메랑처럼 깎여진 절벽을 바라 볼..

호주 로드트립 2025.06.15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사진첩을 정리하면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이땐 이랬고 저땐 저랬고... 그러다 못다한 숙제라도 발견한 것처럼 어느 시점의 폴더에 들어가길 꺼려하다가 결국은 정리를 위해 열어보게 됐고 그 흐름을 차근차근 읽어봤어요. 지나고 보니 생각보다 실행하기 힘들었던 멋진 경험이었구나 라는걸 알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실행은 언제나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여전히 생각하지만요. 다만 또 새로운 모험을 위해서는 지난 모험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17년에서 2018년에 걸쳐 있었던 호주로드트립의 80일여간 여정의 포스팅은 시작단계에서 끝나있었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더이상 함께하지 않게 된 동행자와의 사연이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그 전부터 포스팅은 밀려 있었고 언젠가 해야지 마음속에 숙제로 남겨뒀던 게 그..

호주 로드트립 2025.06.15

[썸머준 80일간의 호주일주] #6 질롱(Geelong) "나는 공원을 좋아한다"

Intro 나는 공원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 한 가지 포인트를 정했다 도시를 지날 때마다 그곳의 공원을 경로에 두는 것이다 0. 경로 오스트레일리아 지도에 경로를 표시해 보았다 이 작업은 블로그를 쓰며 하는 새로운 작업이다 전체 지도는 잘 보이지 않으니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번에 포스팅할 주요 이동 경로는 멜버른Melbourne에서 질롱Geelong까지의 경로다 대략 1시간 정도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임을 알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리틀리버 하이웨이 레스트스톱'부터 시작한 여정으로 멜버른의 위성도시로 알려진 '질롱'이라는 도시를 주요 포인트로 삼고자 한다 우린 10월 10일 멜버른에서 질롱으로 출발했고 그 중간에 있는 캠핑장(rest area)에서 밤..

호주 로드트립 2019.09.17

[썸머준의 80일간의 호주일주] #5 재정비_브라이턴 비치

2017년 10월 8일 쏘렌토에서 돌아왔다 그리고 우린 10월 9일과 10일 이틀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쏘렌토 비치를 구경하고 멜번 시티로 올라오던 당일, 우린 멜번 주변의 유명한 해변 중 하나인 브라이턴 비치를 들렀다. 정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는데 날씨는 또 좋아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이다. 옆쪽에 길게 늘어선 작은 집들이 '브라이턴 비치 박스 (Brighton Bathing boxes)'라고 한다. 어디선가 듣기론 하나에 3억 가량 한다고 하는데 자세한 건 잘 모른다. 어디 좀 고쳐볼까 호주 초창기에 와봤던 곳이지만 다시 와도 핫플레이스다. 이로써 세번째 방문이었던 브라이턴 비치. 그래서인지 이날은 지역을 떠난다는 아쉬운 마음만 달래기 위해 짧게 들렀다. 멜번에 놀러 간다면 꼭 들러봐야 할 ..

호주 로드트립 2019.08.19

[썸머준의 80일간의 호주일주] #4 쏘렌토(Sorrento) 예행여행

호주 멜버른의 근처에 있는 명소라고 한다면 '그레이트 오션로드'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다음으로 거론되는 명소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소렌토비치(Sorrento beach)다 시티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로도 가능한 코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가 로드트립 예행연습을 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가 바로 여기 소렌토비치였다 내가 살던 라트로브 스트릿에 위치한 아파트 여기 창문 뷰는 정말 유니크하다 바로 아래에 에티하드 경기장이 보이기 때문이다 막상 키를 반납하고 나니 좀 더 실감이 났다 10개월간의 일상의 관성에서 벗어나는 시점 줄이 끊어져 원심력에서 벗어난 쇠구슬처럼 새로운 궤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방을 비우고 짐을 몽땅 차에 실었다 그리고 본인이 일하..

호주 로드트립 2019.08.03